새벽 6시, 민준의 스마트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태양이 보낸 긴 글과 함께였다. '미국이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대. 오늘은 변동성 장세일 거야, 조심해.' 민준은 한숨을 내쉬며 눈을 비볐다. 관세 문제는 민준이 보유한 반도체 주식에 직격탄이 될 수 있는 이슈였다.
지난해부터 쌓아온 2,000만원의 투자 원금을 어떻게든 지키고 싶었다. 서수연과의 결혼도 머지않은 시점, 이 돈은 결코 잃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자산이었다. 민준은 부랴부랴 출근 준비를 하며, 오늘 하루 시장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고민했다.
오전 9시,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 하락한 2,451.32로 장을 시작했다. 반도체와 AI 관련주가 급락하며 시장 분위기를 더욱 어둡게 했다. 특히 민준이 보유한 SK 하이닉스는 -4.2%까지 떨어지면서 정신을 차릴 수 없게 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지?' 민준은 사무실에서도 집중할 수 없었다. 흘러나오는 경제 뉴스는 하나같이 관세와 환율 문제에 집중되어 있었다. '환율은 1,321원까지 올랐고, 수출주들엔 악재지.' 박태양의 말이 떠올랐다.
점심시간, 민준은 태양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 이렇게 불확실한 시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태양은 잠시 망설이다 말했다. '지금은 단기적 조정에 대비하면서, 장기적 전망은 유지하는 게 좋겠어. 인공지능 관련주는 여전히 미래가 밝아.'
오후가 되면서 코스닥은 전일 대비 2.5% 하락하며 816.21을 기록했다. 민준은 서수연에게 문자를 보냈다. '여보, 오늘 시장이 좀 다사다난해. 하지만 괜찮아, 잘 해결할 수 있어.'
퇴근 후, 민준은 태양의 조언대로 반도체 주식을 일부 매도하고, 그 금액으로 변동성이 덜한 소비재 주식을 매수했다. '위험을 줄이자.' 그가 스스로 다짐하며 매매 버튼을 눌렀다.
'적어도 원금은 유지해야 해.' 김대리의 조언도 무시할 수 없었다. 금리가 오르며 예·적금의 매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밤 11시, 민준은 오늘의 시장 분석을 마치고 침대에 누웠다. '오늘 하루도 버텼다. 내일은 좀 나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