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준은 아침부터 스마트폰 화면에 꽂혀 있었다. 어제부터 예고된 미국의 관세 정책 발표가 드디어 공개되었는데, 결과는 예상보다 강경했다. 새로운 관세가 적용됨에 따라 주요 수출국인 한국에도 여파가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오빠, 오늘 또 정신없이 날뛰겠네." 서수연이 커피를 건네며 말했다. 민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뉴스를 훑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1.2% 하락한 2,360.40을 기록했고, 코스닥도 0.8% 떨어졌다. "시장 흔들리는 거 보니까 또 머리가 아프네." 민준은 한숨을 쉬었다.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은 이웃 국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구체적으로, 주요 반도체 부품이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며 한국의 반도체 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전날까지만 해도 5% 상승하던 삼성전자 주가는 개장 직후 3% 하락했다. "반도체 업계까지 이렇게 한바탕 소란을 피우니, 이 시장이 어디로 흘러갈지 한참 더 봐야겠어." 민준은 갸우뚱하며 화면을 스크롤했다.
박태양이 카톡으로 메시지를 보내왔다. "관세 관련 뉴스 떴네. 반도체 말고 AI 쪽도 좀 봐봐. 요즘 AI 관련주들 그래도 견고하더라." 민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AI 관련 주식들은 이번 관세 폭풍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엔씨소프트는 AI 연구 투자 확대로 2% 상승 마감했다.
민준은 김대리와의 대화가 떠올랐다. "이민준씨, 아무리 흔들려도 기본에 충실해야 하네. 예적금이 최고야." 김대리의 말에 민준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의 투자 철학은 달랐다. 적어도 지금 이 순간엔.
이날 환율은 달러 강세로 인해 1,250원까지 올랐다. 이는 한국 수출입 기업들에게는 이중고로 작용할 수 있었다. 민준은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움직이는 게 중요하겠지. 하지만, 너무 무리하지 않고."
그날 저녁, 민준은 차분히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했다. AI 관련주를 좀 더 늘릴지 고민하며, 내일도 주시하자는 결심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