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의 불안감을 안고 일어난 민준은 출근길부터 스마트폰을 손에 꼭 쥐고 있었다. 변동성의 파도 속에서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흔들리고 있었다. 민준은 여느 때처럼 지하철에서 코스피 지수를 검색했다. 오늘 코스피는 0.44% 상승하며 6,219.09로 마감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와 네이버 같은 대형주들은 각각 0.69%, 1.39% 하락하며 민준의 마음을 더 무겁게 했다.
차창 밖 풍경은 흐렸지만 시장의 흐름은 더욱 복잡해 보였다. '반도체 소부장의 외국인 매수세는 계속 될까?' 하는 의문이 그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최근 SK하이닉스는 3.37% 상승하며 1,166,000원을 기록, 외국인의 강력한 지지가 느껴졌다. 그는 카톡으로 박태양이 보내온 메시지를 확인했다. '형, SK하이닉스 잡을 때야!'라는 짧은 메시지에 민준은 잠시 망설였다.
오피스에 도착해 커피를 한 잔 들고 자리에 앉은 민준은 오늘의 뉴스들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BBC는 유럽 대륙 전역의 공항 지연 사태를 보도했고, Guardian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혼란이 에너지 시장을 뒤흔드는 상황을 전했다. '혼란스러운 시장에서는 어디로 가야 할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점심시간에 민준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와 소부장에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기사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동안의 재고용 제품들은 결국 시장에서 빛을 보게 될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게 뭐냐면 - 외국인 매수는 보통 시장의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져. 반도체는 여전히 경기 상승의 핵심 축이니까.' 그는 스스로에게 설명하듯 혼잣말을 했다.
하루 종일 머릿속에는 수연의 현실적인 충고가 맴돌았다. '자기, 너무 조급해 하지 마. 잘 될 거야.' 그녀의 단호하고도 따뜻한 음성은 민준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그날 저녁, 민준은 집에서 서수연과 함께 식탁에 앉아 미래에 대해 다시 한번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 반도체에 더 집중해보는 게 어때?' 민준의 제안에 수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 역시 반도체 업계의 미래를 믿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