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준은 카톡 알림 소리에 눈을 뜬다. '오전 7시, 뉴욕장에서 관세 정책 관련 뉴스가 쏟아져 나왔어. 오늘도 변동성 장세일 듯'이라는 박태양의 메시지에 약간의 불안감이 스친다.
오늘은 중요한 날이다.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새로운 관세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 전 세계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민준은 출근 전 급히 아침 뉴스를 스캔한다. '미국, 중국산 전자 제품 추가 관세 예고'라는 헤드라인이 눈에 들어온다.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휴대폰을 열어 코스피 지수 상황을 다시 체크한다. 전일 대비 1.3% 하락한 2500포인트, 코스닥은 2% 급락한 890포인트. 반도체와 AI 관련주의 변동성이 심하다. 삼성전자 -2.4%, SK하이닉스 -3.1% 하락세. 그런데 이상하게도, AI 소프트웨어 기업인 N사 주식은 4% 상승 중이다. 이유를 모르겠지만 일단은 관심종목에 추가해 둔다.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김대리가 민준에게 다가온다. "요즘 시장이 하도 뒤숭숭해서 말이야, 그냥 예·적금이 최고야."라고 말하며 웃는다. 민준은 애써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는 '그래도 주식의 스릴이 있는걸'이라고 생각한다.
점심 시간에 박태양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본다. "형, N사 주식은 왜 오르는 거야?" 박태양은 웃으며 답한다. "관세 이슈로 인해 국내 반도체가 불안한 반면, AI 기술에 대한 수요 기대감이 커졌잖아. 특히 N사는 해외 수출보다 국내 시장에 집중하고 있어서 영향을 덜 받아."
그날 오후, 민준은 신중하게 N사 주식을 매수하기로 결심한다. 투자 원금 2,000만원 중 100만원을 투입한다. 마음이 불안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자신감이 생긴다.
하루를 마친 후, 서수연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오늘의 투자 이야기를 꺼낸다. "오빠, 근데 너무 무리하지는 마. 관세 같은 건 갑자기 바뀌기도 하니까." 민준은 수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 말이 불안한 데도 안심을 주는 것 같다.